올해 초,
석사 졸업을 마치고 교수님께서 창업멤버로 계신
한 제약회사에 취직을 했다.
일반 직장인 신분은 아니고
'전문연구요원'이라는 군인신분으로..
그렇다.
나는 전문연구요원으로 대체복무수행 중이다.
전문연 계기
나는 빠른 년생(?)이다.
그래서 남들보다 입영통지서도 1년 늦게 들어왔고..
그러다보니 '나는 언제 군대에 가야겠다..'
이런 계획이 사실 조금 실감나지 않았던거 같다.
그러다 3학년이 되니 늦은 감이 들었고
실험실 실습을 하던 중 전문연이라는 제도에 대해
알게 돼 교수님께 상담을 신청했다.
교수님은 워낙 자상하신 성격이신지라
"마침 이번에 스타트업을 창업하게 됐는데 나중에 졸업하면 여기서 전문연해봐라"
라는 말을 해주셨었다.
경력은 경력대로, 군복무는 군복무대로
일석이조겠거니 하고 마음 먹게 된 시점이다.
전문연 준비과정, 준비하면서 느낀 점
교수님만 믿고 아무것도 준비 안할 수는 없었다.(사람일은 아무도 모르기 때문)
그래서 그냥 기본적인 것들만 준비했다.
토익, 컴활, 한국사정도..?
(누가보면 공기업 준비하는 줄..)
이걸 작성하면서 기억이 안나서 다시 보니까
이정도더라.
토익 825..
사실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난 영어도 잘 못해서 그냥 만족했다.
사실 영어는 그냥 어느정도 읽고 쓸 줄만 알면 되는거 같다.
석사 전문연에게 가장 중요하게 보는건 실험실에서
'무엇을 했고 배웠느냐'
'배운걸 제대로 알고 있는가'
'배운걸 토대로 회사에서 써먹을 수 있나'
'인성'
이정도인 것 같다.
나는 교수님 회사 제외하고
서류를 7-8개 정도 지원했는데
그 중 절반이 면접을 보러 올 수 있냐고 연락이 왔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교수님 회사에 가장 먼저 면접을 보러 갔기 때문에
결과도 가장 먼저 나와서 교수님 회사에 다니고 있다.
때문에 면접을 보러 간 곳은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를 제외하고 단 한군데 뿐!
아무튼 내가 느끼기엔 석사 전문연은
사실 크게 학력이 밀리지 않고
어느정도 남들만큼의 스펙만 갖고 있으며
내가 계획, 실험한 것들에 대해 진실되게 알고 배웠는가
이거 하나면 충분히 할 수 있는거 같다.
그래서 사실 다른데 갔으면 어땠을까 하고
종종 생각하긴 한다..ㅎ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것
여러모로 심적인게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왜냐면 석사로 학위를 딸 즈음엔 25-26의 나이로,
현역으로 입대하기엔 사실 부담스러운게 팩트니까.
졸업과 동시에 취직/병역을 같이 트리플로 걱정해야 하는..
그리고 만약 대체복무지를 못찾으면 어쩌지 라는 걱정..
근데 걱정은 하면 할수록 커지기만 하고
해결되지는 않는다.
이럴 때는 그냥
영어공부를 하든,
전공서적을 읽든,
논문을 읽는걸 추천한다.
걱정만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엔 너무 부질없고
내가 하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게 더 보람차다.
그리고 전문연 3년 쉽지 않다.
이제 1년 거의 다 되가는데 3년 진짜 길다.
전문연도 쉽지 않으니.. 각오 잘 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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